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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더라도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CSC는 아직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다.
한 소식통도 "영국은 미국과 중요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유럽 지도자들에게도 무거운 짐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 중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결정했다. 이밖에 일본과 대만 등도 보이콧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면 국가기밀이 중국 정부에 노출될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최근 화웨이 스파이 체포 등 논란이 일고 있지만,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몇몇 국가는 화웨이 배제를 망설이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것을 선전포고하고 있어 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양국간 갈등을 낳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영국 정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각국에서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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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동유럽 순방 중 "화웨이와 협력을 계속하면 미국은 협력을 계속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화웨이와 미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선전포고를 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지난 16일 독일 뮌헨에서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정보를 공유한다"면서 "화웨이 장비 사용은 위험하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내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들의 장비를 사용금지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준비하는 등 한층 높은 압박을 준비하고 있다.
결전의 무대는 오는 25일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고위급 관료 20여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해 전세계 통신업체들을 상대로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선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