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 사이..종목에 집중해야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2.18 08:57
글자크기

[개장전]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은 긍정적..반면 기업 실적 둔화 우려·MSCI EM지수 중국 A주 편입 여부는 변수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부각되며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국내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호재와 악재가 상존하는 가운데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43.86포인트(1.74%) 오른 2만5883.25에 장을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일대비 29.87포인트(1.09%) 오른 2775.60,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46.45포인트(0.63%) 오른 7472.41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우리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점에서 이 같은 낙관론은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급 상황까지 고려할 때 18일 우리 증시는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점은 악재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국내 기업의 2019년 순이익 컨센서스를 전주대비 0.6% 하향조정했다. 2019년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 역시 전주대비 0.7% 낮췄다.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10배 기준 코스피지수는 어느새 2170선까지 낮아졌다.

이 때문에 우리 증시의 전반적인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데다 수급 측면에서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EM(신흥시장)지수 추가 편입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가 당분간 종목별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양한 투자 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선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가장 큰 피해업종은 중국에 중간재, 소재를 수출하는 기업이라며, 화학 및 정유 업종의 LG화학, 한화케미칼, 효성을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았다. 또 간접적인 수혜주로 면세, 화장품, 미디어 업종을 꼽고, 종목으로 호텔신라,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스튜디오드래곤을 추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성 등 영향으로 지난해 증시에서 소외받았지만 올해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투자로 배당 확대 여력이 기대되는 SK, 현금화 될 자산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엿보이는 HDC아이콘트롤스, 여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이 순항중인 엔지켐생명과학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