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폴더블폰과 관련해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애플도 최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 특허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디스플레이는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세 번까지 접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수혜주로 언급되는 것은 SKC (119,600원 ▲2,900 +2.49%)와 코오롱인더 (38,000원 ▲50 +0.13%)다. 두 회사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투명 PI(폴리이미드)필름을 생산한다. 투명 PI는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폰에 적합한 제품으로 꼽힌다.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및 FPCB(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비에이치 (16,920원 ▲120 +0.71%)도 폴더블 폰 흥행 여부에 따라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RFPCB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반 스마트폰 대비 2배 비싸고, 향후 소비자 반응과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 기업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했다.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과정을 해결하는 핵심 기구물인 힌지(hinge, 경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파인테크닉스 (1,500원 ▼1 -0.07%)와 KH바텍 (16,150원 ▲890 +5.83%) 역시 관심이 큰 상황이다. 파인테크닉스는 힌지 개발을 완료했고, KH바텍은 힌지 샘플을 납품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연초(1월2일) 대비 이미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SKC는 약 15%, 비에이치는 20%, 파인테크닉스는 약 50% 주가가 올랐다. 이미 주가가 상당히 올랐지만 증권업계는 폴더블 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친다. 고의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언제든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요소"라고 밝혔다.
반면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어느정도로 형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등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수요를 올해 100만~300만대, 2020년 500만~1000만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폴더블 폰이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 등 때문에 시장 규모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폴더블 폰으로 인한 실적이 관련 업체들에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며 "아직까지 시장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당히 오른 현 시점에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