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접경 지역서 테러…軍 40여 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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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도 카슈미르서 자살 폭탄 테러
이슬람 무장 단체 JeM "우리가 했다"
30년간 분쟁 끊이지 않는 곳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인도 카슈미르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등 4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테러 발생지는 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지로 지난 30년 간 종교의 차이로 분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한 이슬람 무장단체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쯤 인도 카슈미르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44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지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사망자 수는 늘고 있다.



이번 테러는 연방경찰 CRPF(Central Reserve Police Force) 소속 무장경찰의 버스행렬을 노린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발생 당시 경찰부대 병력 2500명을 태운 78대의 버스 등 차량이 지나가는 중이었으며 300~350kg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이 행렬에 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 무장세력 '자이시 이모하메드(JeM)'는 현지언론을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는 JeM은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는 가장 강력한 무장단체 중 하나로 2001년 인도 의회를 공격해 비난받기도 했다.



카슈미르는 파키스탄 접경 지역으로 지난 30년간 독립 또는 파키스탄으로의 편입을 원하는 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1989년 이후 최소 10건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2016년 약 20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 사건이 발생했고 또 2002년에도 인도 치안 병력(Security forces)을 목표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 3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한편 인도 외무 장관은 이날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파키스탄에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행위를 그만둘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우리 치안 경찰의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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