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764.1억달러…연말 수출부진 '뚜렷'(상보)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19.02.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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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18년 12월 국제수지 발표…반도체 단가 하락 상품수출 규모 400억달러대로 하락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경상수지가 지난해까지 21년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여 상품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전년대비 11억8000만달러 증가한 76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998년 이후 21년 연속 흑자 기록이다.

상품수출은 6254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8% 늘었다. 금액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세계 교역량이 늘고,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는 297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한중관계가 개선돼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

본원소득수지는 27억8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53억4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절반 규모로 줄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704억9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직접투자는 389억2000만달러로 역대 1위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흑자는 1년 전(44억9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한 4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5월 이후 80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경상흑자는 상품수출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지만 서비스수지 적자가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전년동월대비 흑자규모가 커졌다. 사상 최장기간(80개월) 흑자 기록이 지속됐다.


12월 상품수지는 65억3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년 전(79억2000만달러)에 비해 약 18% 감소한 수치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49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9월 -6.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수출은 추석명절로 인한 영업일수 축소 효과가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할 경우 2016년 10월 -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 단가가 하락하고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4기가 D램 개당 단가는 2017년 12월 4.9달러에서 지난해 12월 3.0달러로 하락했다. 석유제품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8% 하락했다.

통관기준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3.2%에서 12월 -14.0%로 수출 감소세가 확대됐다.



12월 서비스수지는 19억5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년 전(17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5억4000만달러로 1년 전(17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운송수지 적자규모는 3000만달러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가 상승하면서 1년 전(4억4000만달러 적자) 보다 개선됐다.



배당·이자 등이 포함된 12월 본원소득수지는 10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년 전(11억2000만달러 흑자)에 비해서는 흑자규모가 줄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송금 등이 포함된 12월 이전소득수지는 8억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2월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4억4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8억6000만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15억6000만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4000만달러, 준비자산은 6억4000만달러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리 약화 등으로 ㄱ마소가 지속됐고, 외국인 채권투자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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