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9.2.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 의장은 이날 오전 뉴욕 소재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강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단계적으로 합의·이행해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며 같이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복잡한 국제외교의 역학관계상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북한이 처한 절박한 민생경제와 제재 등 국제 고립으로 인한 상황으로 결국 최종적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향해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제재, 특히 미국의 일관되고 강도 높은 제재 속에서는 경제를 일으킬 수 없다"며 "북한의 입장에서는 유일한 출구가 핵을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라는 레일위에 올라 달리는 것이다. 선택지가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을 정상국가로 견인하고 북미관계도 정상화되도록 미국이 결정적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미동맹은 피와 목숨으로 이어진 동맹 그이상의 동맹"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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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의장은 "북한에게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사회는 북한을 정상국가로 자리매김하고 한미는 적대관계를 완전 청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우리가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신뢰구축을 통해 관계개선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 포기 없이는 남북관계 진전에 한계가 있으며, 핵 포기 때 남측의 대북 지원과 협력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의장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3인의 만남은 평화 실현 가능성을 배가한다"며 "3인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전후로 남북 국회회담도 개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북측과 친서 교환은 이뤄졌으며 날짜만 정하면 실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