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공채 '그대로'..고용규모·수시채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9.0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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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해 10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지한해 10월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정기 대졸 신입 공개채용(공채)을 없애기로 했지만 삼성과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진행해온 공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삼성·LG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는 올해도 상·하반기로 나눠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통상 공채는 매년 3월과 9월에 모집공고가 나간 뒤 지원서 접수와 직무적합성평가, 직무적성평가(GSAT),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다. 당초 채용계획상 고용 규모는 2만~2만5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청년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최대 2만명을 추가 고용키로 한 것이다.



그간 연간 7000~80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해온 삼성전자가 1만명 이상으로 채용 규모를 늘린다. 나머지 추가 고용 인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477,500원 ▼3,000 -0.62%), 삼성전기 (149,900원 ▲600 +0.40%) 등 전자 계열사들이 주로 담당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현행 공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GSAT 시험 정도만 같은 날 보는 것이고 채용은 각 계열사별로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그룹 공채를 폐지한 LG (87,600원 ▼1,600 -1.79%)도 마찬가지다. LG전자 (96,800원 ▼200 -0.21%) 등 주요 계열사별로 매년 상·하반기에 대졸 신입 공채 전형을 실시하며 인적성검사도 같은 날 진행한다.


또 계열사별로 지원서를 등록하면 연중 수시로 검토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상시 인재 등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LG생활건강 (386,500원 ▼5,500 -1.40%)의 경우 공채 전형없이 수시로 신입·경력직을 뽑고 있다. LG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1만명(신입·경력 포함)을 채용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채용을 방식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수시 채용을 조금씩 늘려가는 분위기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본사 인사부문이 관리하는 '정기 공개채용'에서 각 현업 부문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선발하는 직무중심의 '상시 공개채용'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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