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1조 클럽' 가입…페이코 등 신사업 호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2.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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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687억원…금융 플랫폼으로 확장·글로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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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와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해 지속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2.3% 증가한 3858억원, 영업이익이 65.5%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기간 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연간으로는 매출은 전년 대비 41.0% 증가한 1조 2821억원, 영업이익은 97.9% 오른 687억원, 당기순이익은 1165.3% 늘어난 110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게임은 일본의 요괴워치 푸니푸니와 컴파스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크루세이더 퀘스트 인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6.9% 증가한 1151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매출 중 모바일 게임의 비중은 67%, PC게임은 33%다. 분할 이후 지속해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전문사로 체질 개선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게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한 270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페이코와 NHN한국사이버결제, 인크로스 등 주요 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결제와 광고 사업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한 1449억원으로 집계됐고, 에이컴메이트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반영된 커머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1% 상승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매출은 벅스의 실적 개선과 신규 계열사인 여행박사 및 위즈덤하우스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고, 기술 사업 분야는 PNP시큐어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9.6% 상승한 2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간편결제 페이코(PAYCO)는 기존의 결제 서비스를 넘어 2019년에는 '간편 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더 세밀하게 표적화된 대출 서비스를 포함, 페이코 포인트를 활용한 일본 및 주요 동남아 국가의 해외결제는 물론 카드 추천과 보험 채널링, 해외송금까지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온라인 가맹점을 통한 거래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가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키오스크 기반 결제, 제로페이를 통한 중소상공인 대상 결제는 물론 삼성페이의 MST 기능과 연계한 페이코-삼성페이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오프라인 거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올해는 닌텐도, 라인과 협력해 제작 중인 닥터 마리오 월드와 코미코의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미이라사육법을 필두로 글로벌 IP에 기반한 다양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게임 환경과 금융 플랫폼 서비스 변화에 NHN만의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9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NHN'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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