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미중 무역전쟁' 타결 기대에 사흘째 랠리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1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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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사진=뉴시스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사진=뉴시스


유럽증시가 사흘째 랠리를 펼쳤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유럽증시에서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60% 오른 364.9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7190.84로 전일에 비해 0.81%나 뛰었다. 독일 DAX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1만1167.22, 프랑스 CAC40지수는 0.35% 오른 5074.27로 장을 끝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지난 1월 영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에 그쳤다.

세계 양대 초강대국(G2)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유럽증시를 밀어올렸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14일 시작될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호텔을 나서며 기자들로부터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진 매우 좋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두 나라가 진짜 합의에 가까이 있고 그 합의가 완성될 수 있다면 협상 시한을 잠시 흘러가게 내버려 둘 수도 있다"며 대중 무역협상의 시한을 당초 다음달 1일에서 다소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경우 다음달 2일부터로 예고된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될 수 있다.

므누신 장관 등이 포함된 미국 측 협상단은 14~15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 등 중국 측 협상단과 고위급 무역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현재 양국 간 협상의 초점은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말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갔다. 다음달 1일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은 그 다음날인 2일부터 중국 상품 2000억달러 어치에 대해 관세를 종전의 10%에서 25%로 올려 부과할 예정이었다. 이 경우 중국도 600억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고위급 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측 핵심 인사들을 오는 15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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