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위챗은 10억명 이상의 이용자와 2000만개 이상의 공공 계정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소셜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인터넷 뉴스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위챗 내부의 자기 검열도 엄격해지고 있다.
주제별로 분류했을 때 검열된 상위 10개 주제 중 3개는 미중 무역 갈등에 관한 것으로 ‘무역전쟁 장기화’, ‘미국의 중국 ZTE 제재’,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 체포’ 등이 이에 해당됐다. 미중 무역전쟁 기사에 대한 검열은 10월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가장 극심하다가 12월 초 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90일간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수그러들었다.
대내적으로는 지난 4월에 있었던 미투 운동이 가장 많이 검열된 주제 중 하나로 꼽혔다. 당시 북경대 학생 위에신이 20년 전 북경대 교수의 성폭행과 이로 인한 자살사건의 실태를 밝히려 했지만 당국의 제재에 직면했다.
7월에 있었던 거대 제약회사 창춘 창성 바이오테크의 백신 파동도 리스트에 올랐다. 제약회사는 25만2600개에 이르는 불량 DPT 백신을 유통시켰는데, 특히 출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퍼진 것으로 보여 파문을 일으켰다. 이외에도 전 세계 과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유전자 편집 아기, 화신에너지공사의 전 회장 예젠밍 부패 조사, 유명 여배우 판빙빙의 탈세 사건 등이 가장 많은 검열을 받은 기사로 꼽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3주간 위챗, 웨이보, 바이두 등에서 9800개에 이르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하는 등 대대적인 온라인 플랫폼 검열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