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59.2%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진 65.9%였다.
30~40대가 주로 취업하는 제조업과 건설업 상황이 좋지 않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17만명이 감소했다. 반도체 업종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컴퓨터, 통신, 영상 장비들과 반도체 완성품을 포함하는 전자 부품 등에서의 취업자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가 '고용의 질' 개선 근거로 들었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마저 2개월연속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취업자 수는 4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도 2만6000명 줄었다.
실업자수는 12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4000명(20.0%) 늘었다. 1월 기준으로 2000년 1월 123만명 이후 19년 만에 가장 많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5%로, 1년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2010년 1월 5.0%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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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에서 신규채용 2만3000명에 추가로 2000명 이상을 더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 내 경제주체 간 협력을 통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며 "주력산업·신산업·서비스산업 등 3대 분야 산업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간 일자리 창출여건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부터 상반기까지 집중적으로 주요 산업별 경쟁력 제고 또는 활성화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