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BBNews=뉴스1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더 나은 수정 합의안 도출을 위해 시간을 더 허락해 줄 것을 탄원했다.
당초 수정 합의안 표결 시한으로 제시됐던 것은 14일이다. 메이 총리는 약 2주간의 시간을 더 요청하며 오는 26일까지 EU와 합의를 시도하고 27일 의원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 발표에 제 1 야당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시간끌기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시한이 3월29일까지 한 달 여 남은 촉박한 상황에서 결국 의원들로 하여금 '메이 총리가 원하는 합의안' 또는 '노딜 브렉시트' 중 한 가지를 택하도록 몰아 붙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메이 총리의 투표 연기 방침은 그가 EU와 재협상에서 수정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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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메이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의 EU를 방문, 장 클라우드 융커 EU 집행위원원장 등 지도부와 재협상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소득 없이 돌아왔다.
당시 융커 위원장은 "재협상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양 측이 시간을 두고 브렉시트에 대해 좀더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메이 총리의 방문 후 영국과 EU는 공동성명서에서 "영국 의회의 지지를 얻으면서 EU 집행위원회가 합의한 지침도 존중할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줘야 한다는데 양측 대표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과 EU 측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며 메이 총리는 이달 중 융커 위원장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