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코스닥 70사 중 44사 공모가 하회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2.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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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코스피 상장 7사에 그쳐

지난해 상장 코스닥 70사 중 44사 공모가 하회


지난해 IPO(기업공개) 회사는 총 77사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코스닥 회사가 주를 이루면서 공모 금액은 전년보다 약 67%(5조2000억원)가 줄었다.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코스닥 상장사 63%의 연말 종가가 공모가 보다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IPO 시장 분석'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IPO 회사는 코스피 7사, 코스닥 70사로 전년보다 15사가 늘었다.

코스닥 회사가 91%를 차지해 공모금액은 지난해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이 감소한 2조6000억원에 그쳤다. 총 77사 중 67사(87%)가 500억원 미만이고 최대 공모규모는 1979억원에 불과했다. 예상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증시 부진 등으로 연기 또는 철회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상장 코스닥 70사 중 44사 공모가 하회
업종은 의료기기·로봇 등 기계장비 제조 20사, 제약·바이오 17사 순이다. 이 중 외국 기업은 JTC, 윙입푸드 등 2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일반 기업 보다는 벤처기업 상장이 크게 늘었다. 2017년 32사에서 2018년 47사로 46.9%(15사) 늘었다.

수요예측경쟁률은 코스피는 2017년 85대1에서 2018년 55대1로 줄었지만 코스닥은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등으로 2017년 325대1에서 2018년 488대1로 크게 늘었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을 초과한 회사는 총 25사로 모두 코스닥 IPO로 나타났다.

공모주 투자성과는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연말 기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34.5% 상승했으나 연말 종가는 소폭(10.2%)상승에 그쳤다. 코스닥 70사 중 연말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는 44사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이 늘었는데 기술특례 상장사는 상장시 이익 규모 요건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 등에 관한 주의를 요구했다.

의료기기·로봇 등 유망산업 영위 회사가 기술특례로 상장하고 있어 투자전 보유기술 관련 위험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수요예측경쟁률이 높고 최종 공모가가 공모가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되더라도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올해 대형 IPO 등으로 공모금액이 증가하고 적자기업 상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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