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작년 매출 1조7694억·영업이익 777억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2.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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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국내외 극장 수 확대로 매출 증가

CJ CGV, 작년 매출 1조7694억·영업이익 777억


CJ CGV (5,860원 ▲60 +1.03%)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7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9% 줄어든 77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속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힘입어 극장 수가 늘면서 소폭 늘어났다. CG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외 7개국에서 517개 극장, 378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외 지역 확대에 따른 투자·운영비가 증가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과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TRS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업권 손상을 일시적으로 반영한 탓에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CGV 측은 "당기순손실은 장부상 평가 손실로 2018년 8월 이후 리라화가 최저점을 찍은 후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 추가적인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회복과 더불어 TRS 파생상품은 평가 이익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504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사업 매출 251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나타났다.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등 연말 기대작의 흥행 부진으로 관객 수가 줄면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 1월 개봉한 '극한직업'의 관객 수가 이미 1000만명 넘었고, '증인', '사바하', '캡틴 마블' 등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하면서 1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부분은 희비가 갈렸다. 중국 사업은 신규 지점 확대에 따른 운영비 증가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803억원, 24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터키는 4분기 리라화 기준 매출은 11% 증가했지만, 리라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인해 원화 환산 매출액은 19.7% 감소한 521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국내·외 스크린 수 확장에 힘입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4DX로 재개봉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38억원으로 46.2% 늘어났다. 오감체험특별관 4DX는 지난해 전 세계 61개국에서 2억9000만달러의 박스오피스를 올렸다. 전용 상영관 수는 137개 늘어난 612개, 관람객은 2300만명을 기록했다. 다면상영특별관 스크린X도 국내외 관람객 수가 400만명을 넘었다. 누적 박스오피스는 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터키의 국내 정치, 사회적인 이슈 탓에 리라화 가치가 하락,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지만 글로벌 법인의 성장세는 여전하다"며 "올해는 터키 리스크도 완화되면서 연결 실적 점참 개선되고, 4DX와 스크린X를 통한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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