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9년 경제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KDI는 내년도 국내 경제전망을 금년(2.7%)보다 소폭 낮은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8.11.6/뉴스1
KDI는 생산, 수요 모두 불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 증가 폭은 전월(0.6%)보다 축소된 0.3%를 기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 수출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12월 소매판매(소비) 증가 폭은 3.0%로 연간 평균 4.2%를 밑돌았다.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를 이끌던 수출 역시 지난달 5.8% 줄었다. 전월(-1.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23.3%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선박 수출도 각각 5.3%, 4.8% 17.8% 줄었다.
지난해 12월 설비투자, 건설투자 감소 폭은 각각 14.5%, 9.5%를 기록했다. 전망도 밝지 않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월 자본재 수입액은 21.3% 줄었다. 특히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이 68.5% 감소로 나타났다. 건설투자 선행지표인 건설수주(-7.0%), 주택인허가(-2.8%), 주택착공(-28.7%) 역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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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관계자는 "제조업 재고율이 상승하고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설비투자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경제 둔화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