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지구 온난화 진행에 모래가 '노다지' 될 수도

뉴스1 제공 2019.02.12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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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광물 채취가 어업에 끼칠 위험성도 평가해야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그린란드. © 로이터=뉴스1그린란드.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을 경우 그린란드가 모래와 자갈을 수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이 발표한 '그린란드의 모래 채취 전망과 위험'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은 약 7m까지 상승할 수 있다. 그러면 더 많은 모래와 자갈이 그린란드의 피오르드 해안으로 운반된다.

이번 보고서를 주도한 콜로라도대 북극·알파인연구소의 메테 벤딕슨 박사는 "(녹는 빙하가) 해안에 침전물을 쏟아내는 수도꼭지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정부 보조금에 크게 의존하는 그린란드의 주민 5만6000명이 건축자재로 널리 쓰이는 모래와 자갈 채취 덕분에 경제적 이득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전 세계 모래 수요는 약 95억5000만톤으로 시장 가치는 약 995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오는 2100년에는 수요의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시장 가치가 약 48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저널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러티'에 실린 이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그린란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도전으로부터 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안 지역의 모래와 자갈 채굴이 이 지역 어업에 끼칠 위험성은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모래와 자갈의 일부는 그린란드의 해빙에 의해 야기된 해수면 상승의 위험에 처한 해변과 해안선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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