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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소 경제적 자립 10년 후에나 가능…"미래위한 투자"

머니투데이 도쿄(일본)=김남이 기자 2019.02.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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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로 밝히는 도쿄올림픽 下]시바타 요시아키 IEEJ 연구원 "대폭적인 가격인하와 R&D 필요"

지난달 30일 도쿄 고토구 수소정보관 ‘도쿄 스이소미루'에서 기자가 수소 생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지난달 30일 도쿄 고토구 수소정보관 ‘도쿄 스이소미루'에서 기자가 수소 생산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현재 다른 에너지와 비교해 수소에너지의 경제적인 이점은 없습니다."

일본 내 수소에너지 전문가로 꼽히는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 소속 시바타 요시아키 연구주간의 말이다. 시바타 연구주간은 기자와 서면으로 나눈 질의응답에서 "수소에너지는 대폭적인 가격(cost) 인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바타 연구주간은 "수소 제조의 비용은 아직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의 이용은 ‘유산(legacy)’의 의미가 크다"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기자가 일본 도쿄에서 만난 수소경제 관련 종사자들도 수소에너지는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직접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 관계자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철저하게 손해 보는 장사라는 설명이다. 손해 보지 않고 자립 운영할 수 있는 시점을 10년 후쯤으로 봤다.

하지만 일본 기업은 수소충전소를 계속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수소충전소 113곳 지어졌고 내년까지 160곳을 설치한다는 목표다. 적자를 보더라도 전국적으로 통일한 1kg당 1100엔의 가격은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다.

일본은 수소경제와 관련해 항상 ‘미래’라는 말을 덧붙인다. 수소사회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투자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가 ‘미래(未来)’라는 의미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소에너지가 경제성을 갖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는 수소경제에 올해에만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지난해보다 예산이 33% 늘었다.


시바타 연구주간은 "(수소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과 그를 통한 (제조) 가격 인하"라며 "시장형성도 필요하지만 제도적 지원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전해를 위한) 재생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수전해 장치의 설비비를 대폭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소는 수송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가능한 제조와 소비의 거리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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