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택시기사 마구 때려놓고…"술 취해 기억 안 나"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019.02.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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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경기 남양주시에서 만취한 40대 남성 승객이 여성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가해자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 출두했다. 이에 엄벌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 공분이 일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쯤 남양주시 호평동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에서 택시 승객 A씨(40)가 60대 여성 택시기사 B씨를 마구 때린 뒤 도망갔다.



만취 상태로 모자와 안경을 쓰고 있던 A씨는 택시에 탄 지 1분여 만에 욕설을 하며 기사를 폭행했다. 심하게 폭행 당한 B씨는 현재 폭행 후유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도주경로를 추적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서자 A씨는 10일 오후 8시45분쯤 경찰에 스스로 출석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 캡처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가해자 남성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술에 취해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한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여성 택시기사를 폭행한 남자 엄하게 처벌 및 보호막 정부에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을 통해 "정부에서 대중교통 기사분들을 보호할수 있는 법률을 당장 검토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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