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중기중앙회 등에 따르면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9일 이전부터 중앙회장 후보 진영간 고소·고발이 잇따랐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지난해부터 선거인단에게 금품과 선물 공세를 펼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가 검찰로부터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지난 2일 밝히면서 의혹이 구체화됐다. 고발장에는 A씨가 선거권이 있는 회원사 관계자에게 현금과 귀금속을 건넸다고 적시돼있다.
중기중앙회 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제보건수는 1월 말 기준 15건 정도다. 하지만 대부분 정황만 있을 뿐 물증은 없다는게 선관위의 해석이다. 김기순 중기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식사대접이나 금품제공은 명확한 증거가 없으면 고발하기 여의치 않다"며 "문자처럼 근거가 남는 경우라야 고발이 가능하다"며 드러난 사건보다 과열 양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
출마설이 돌던 후보군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곽기영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의 지난달 2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책당국과 중소기업 간 조율을 잘 할 수 있고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패기있는 멋진 신사가 새롭게 중소기업 수장으로 당선되길 바란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이를 두고 특정후보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제기됐다. 두번의 중앙회장을 경험한 박상희 영화방송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의 사퇴에도 말이 많다. "애초에 출마 가능성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지만 "다른 의도가 있다"는 의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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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문가들은 후보자간 비방이나 금품으로 표를 얻으려 할 것이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의 활로를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채운 서강대 교수는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대변인으로서 정책과 현장 사이 발생하는 괴리를 줄여야 한다"며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은 반대만 하기보다 건설적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