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시장은 금리 상승기에도 선방

머니투데이 안근모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2019.02.1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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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경제]

편집자주 말로 잘 설명해 줘도 경제는 좀 어렵습니다. 활자로 읽으면 좀 덜하긴 하죠.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어보면 되니까요. 그래프로 보여주는 경제는 좀 더 쉬워집니다. 열 말이 필요 없이 경제의 변화 양상이 눈에 확 띕니다.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한결 이해하기 편해지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경제. 국내 유일의 국제경제 전문 분석매체 '글로벌모니터'의 안근모 편집장이 국내외 핵심 경제이슈를 말랑하면서도 날카롭게 풀어드립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지난 편에서는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주택시장을 보여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자동차 시장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자동차 역시 워낙 비싸서 빚을 지지 않고는 사기 힘들죠. 그래서 역시 금리에 민감합니다.



위 그림은 미국의 월간 자동차 판매 현황을 보여줍니다. 연율로 환산해서 대략 1700만대가량의 판매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말에 정점에 도달한 뒤에 더 나아지지도 더 약해지지도 않은 채 고원(高原)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죠.

금리가 안 올랐다면 차 판매량이 계속 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택시장과 달리 악영향을 받지는 않는 듯합니다.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자료=Thomson Reuters Datastream, 글로벌모니터
그러나 물 밑에서는 조금씩 안 좋은 모습이 쌓여 가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사면서 진 빚을 제 때 못 갚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자동차 수요가 언제까지 계속해서 고원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좀 불확실해 보입니다. 위 그래프에 나타나 있듯이, 자동차 대출을 받겠다는 수요가 이제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은행들은 더 적극적으로 자동차 대출을 늘리려 하는 모습이죠. 이런 구도에서는 부실 대출이 늘어나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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