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 초대석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 판로지원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수장이 지난달 15일 새롭게 임명됐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35년간 중소기업 지원업무를 해온 정진수 대표이사가 중책을 맡았다.
머투 초대석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어떤 운영계획을 가지고 있나.
▶그동안 중진공에 있으면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많이 만났다.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어떤 물건이 누구에게 잘 팔리는지 많은 경험을 했다. 중기유통센터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자립형 공공기관이다. 수익을 많이 남겨서는 안되지만 우리가 벌어서 먹고살아야 한다. 지난해까지 적자규모가 계속 증가했는데 올해부터 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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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백화점이나 아임쇼핑 면세점 매출이 부진하다보니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있어왔다.
▶정책매장은 좋은 제품을 생산했음에도 유통시장 진입이 어려운 우수 중소기업에 민간유통 진출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공공성이 있다. 민간 대형유통사 대비 평균 수수료가 21%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적거나 정책 목적성이 낮은 곳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제는 불신을 많이 해소했다고 보고 있다. 정책매장이나 행복한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나름 기능이 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체크할 수 있다. 여기에 매출 잣대를 들이대면 테스트배드 역할은 안 이뤄진다.
-공항 내 정책매장 운영에 문제점은 없나.
▶지난해 추진하다 못한 것이 있다. 인천공항 정책매장은 면세권이 없다. 롯데나 신세계같은 대기업의 면세권에 포함돼 있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의 지시를 받고, 입점수수료 부담이 크다. 우리 스스로 면세권을 가지려면 50억원에서 100억원이 필요하다. 독립성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T커머스와 비디오커머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어떤 계획인가.
▶홈쇼핑에 진출하는 기업은 이미 규모가 있는 업체다. 상당한 물량을 한꺼번에 동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T커머스나 비디오커머스는 그 전단계인 기술위주의 소기업, 창업기업, 소공인이 활용하기에 적당하다. 우수상품을 선정해 이런 기업에 판로를 열어주려 한다.
머투 초대석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
▶요즘 관심이나 트랜드가 그쪽 방향에 있기 때문에 사업영역도 그 방향으로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우선 정책매장을 플래그쉽 스토어로 전환할 예정이다. 우수제품을 브랜드화한 체험형 스토리텔링 매장이다. 행복한백화점 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유튜브 스타(인플루언서)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MRO(기업소모성자재)에 국한된 아임스타즈는 그대로 운영하나.
▶지금은 모두 B2B(기업간 거래)이지만 앞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아임스타즈에 상품을 등록하면 300여명의 MD(상품구성담당자)가 기업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앞으로는 중소기업이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게끔 만들 예정이다. 소비자들과 연결돼야 기업에 힘이 생긴다.
-올해 목표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개선점이 있다면.
▶내부적으로는 앞서 얘기한 경영수치 개선과 함께 조직 업무혁신을 이뤄내겠다. 당장 임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주 소관별 현안·이슈 꺼내놓고 업무를 나누고 있다. 중소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지원기관 공통의 목표다. 중소기업 지원에는 인력, 기술, 자금, 판로 등의 분야가 있다. 유관기관이 각자도생하면 효과가 별로 없다. 스크럼 방식으로 지원해야 한다. 여러 통로로 소통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머투 초대석 정진수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