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압박전략 통했다…현대그린푸드 배당성향 2배↑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2.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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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2017년 6.16%→2018년 13% 이상…"2020년까지 13% 이상 유지" 약속도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국민연금의 배당 압박 전략이 통했다. 현대그린푸드 (4,535원 ▲170 +3.89%)가 배당성향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한 것이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며 이례적으로 3개 사업연도의 최소 배당성향을 공개, 보장을 약속했다.



8일 현대그린푸드는 2018~2020 사업연도 배당성향을 연결 기준 13% 이상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7년 배당성향이 6.16%인 점을 감안할 때 2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국민연금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12.82%를 보유한 3대 주주로 그동안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해에는 남양유업과 함께 저배당 중점관리기업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그린푸드의 배당 정책 공개는 국민연금의 주주제안 등 경영참여형 주주권 행사를 우려한 조치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전문위원회는 지난 7일 남양유업에 대해 정관 변경 등 주주제안을 하기로 전격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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