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예측 가상현실 플랫폼’ 다부처공동사업으로 추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2.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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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처특위, 2020년 다부처공동사업,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대상 선정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 플랫폼/자료=과기정통부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 플랫폼/자료=과기정통부


정부가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등을 2020년 다부처공동사업(3건),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1건) 대상으로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열린 ‘제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에서 이 같이 심의·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는 복수 부처 간 공동사업을 기획·선정하고, 민군기술협력정책과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등 다부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산하에 설치한 위원회이다. 위원장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위원은 10개 중앙부처 실장급, 민간전문가 14인 등 총 25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특위에서는 ‘2020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사업’으로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등 3건을 선정했다.



먼저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은 전력과 통신, 수도, 난방 등의 시설을 지하의 일정공간에 공동 수용해 관리하는 도시기반시설인 지하공동구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공간 및 특성 등을 가상으로 구현,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화해 예측·대비하는 가상화 기술을 말한다.

과기정통부 측은 “도시에서 가스·전기·통신·난방을 공급하는 지하시설 등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를 야기함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발견·대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라며 이번 사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과기정통부(주관)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한다.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자료=과기정통부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자료=과기정통부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은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출입국자의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를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 경유 여부를 종합 분석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201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출입국자가 8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에 따라 위험인물이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유입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업에는 법무부(주관)와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한다.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자료=과기정통부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자료=과기정통부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은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무인기) 등에 기반해 개발·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협동 이동체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측은 “남극·북극 등의 극한지는 기후변화 등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낮은 기온을 비롯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기술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에는 해양수산부(주관)와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2020년부터 착수할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으로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1건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해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시키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방위사업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참여한다.
다부처공동기획사업 개요/자료=과기정통부다부처공동기획사업 개요/자료=과기정통부
이 사업의 연구성과는 국방 분야에서 병사의 근지구력 향상을 통한 기동성 및 임무지속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민간 분야에서 의료재활에의 적용 또는 산업근로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선정된 4건의 다부처공동사업과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은 각 참여부처들이 2020년초부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여 정부 R&D(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과 사회문제해결 그리고 민‧군 연구성과의 다양한 활용은 단독부처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여러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면 실현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다부처 R&D(연구개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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