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달 시진핑 안 만나"…유럽 경기전망 하향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6포인트(0.94%) 하락한 2706.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6.93포인트(1.18%) 급락한 7288.35에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 종목들이 1.5% 이상씩 일제히 하락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유예시한인 3월2일을 앞두고 이달말 만나 무역협상을 타결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양국간 실무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및 도용과 중국시장 개방 등 구조 변화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논의가 난항을 빚고 있다.
이날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3개월 전보다 0.6%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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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을 3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낮은 1.2%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영란은행은 올해 영국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약세 대비 약세…국제유가 급락
이달 미중간 무역협정 담판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달러화는 안전자산인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엔화 기준 달러화 가치)은 전날에 비해 0.13엔(0.12%) 내린 109.85엔을 기록했다.(엔화 강세)
달러/파운드 환율(달러화 기준 파운드화 가치)도 전날에 비해 0.14% 오른 1.2949달러를 기록 중이다.(파운드 강세)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DXY)는 전일 대비 1.14% 오른 96.52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유로화 약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달러화 기준 유로화 가치)은 1.1343달러로 전일 대비 0.18% 떨어졌다. 유로존의 어두운 경기전망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금값은 약보합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약 0.04% 내린 1313.90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역시 미중 무역협상 타결 연기로 석유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37달러(2.5%) 떨어진 52.64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뉴욕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보다 배럴당 1.03달러(1.64%) 하락한 61.68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