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2월 정상회담 무산될듯"…무역협상 '적신호'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08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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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두 정상 언젠가 만나겠지만, 아직은 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3월1일까지 정상회담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새 무역협정 체결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신들은 익명을 요구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 유예시한인 3월2일 이전에 만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달말 자국의 휴양지 하이난에서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왔다. 그러나 최근 양국간 실무협상 과정에서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 및 도용과 중국시장 개방 등 구조 변화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의견차가 거듭 확인되면서 논의가 난항을 빚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언젠가 두 정상은 만날 것이다"며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온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은 멀리 있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일정은 시기적으로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연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또 한번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베트남 등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협상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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