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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실적 좋아진 美 반도체…미·중 무역협상이 걸림돌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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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마이크로칩 등 실적 예상치 상회…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 中 경제가 변수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6일(현지시간) 급등한 이유는 무엇보다 이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은 지났지만,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은 것이다. 통신용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8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49억달러)를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보다 10% 정도 많았다.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도 작년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반도체 장비 기업이 램리서치와 KLA-텐코도 어닝 서프라이즈(예상보다 좋은 실적)를 기록했다. 미 투자회사 에이시메트릭의 아미르 앙바르자데 시장전략가는 "반도체 시장의 바닥이 이번 분기인지, 아니면 다음 분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과감하게 (반도체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는 것이 문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8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3600여개 중국 상장사 가운데 10%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는 분석도 있다.



네덜란드계 반도체 회사 NXP는 이날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21억6000만달러에서 20억2000만달러로 6.5% 하향 조종하면서 "중국 자동차용과 산업용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반도체산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세계 반도체 판매는 2017년 동기 대비로는 0.6% 늘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8% 넘게 감소했다"면서 "반도체는 주기별로 호황과 불황이 순환하는 사업이지만,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업계를 짓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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