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창업의 생태계 활발해야…잠재적 유니콘기업 5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9.02.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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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혁신벤처인 7명에 "정부 많은 노력하지만 아쉬울 것..들려달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들과 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 하는 자리이다. 2019.02.07.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간담회는 기술과 혁신으로 초고속 성장한 1세대 벤처기업인들과 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한 유니콘 기업인들을 초청해서 격려하고 벤처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 하는 자리이다. 2019.02.07.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네이버 등 혁신벤처기업인들과 만나 "혁신창업이 활발해져야 하고, 그렇게 창업된 기업들이 중견기업 유니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넘긴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기업에 대해 "올해 1월 6개인데, 5개 정도는 유니콘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적 유니콘기업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국내 대표적 벤처인 7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1세대 벤처기업인으로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왔다. 유니콘기업으로는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금융앱 토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 기업인들에게 "설 연휴 마치고 바쁠텐데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라며 "요즘 시간 나는대로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만나 경청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오늘은 1세대 혁신 창업해서 기업을 대기업 반열로 만든 분들과,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혁신창업해서 이른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인들과 시간을 갖게 됐다"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들 아시듯 우리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추구하면서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라며 "그러려면 여러가지 혁신과 함께 특히 혁신창업이 활발해져야 하고, 그렇게 창업된 기업들이 중견기업 유니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라 말했다. 또 "그러기 위해 정부는 많은 정책적 노력 기울이고 있고, 그런 기업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 밝혔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 한해 신설법인 수가 10만개를 돌파,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벤처투자액도 3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 사상 최고치다. 매출액 1000억원 넘은 벤처기업 수도 600개 이상으로 늘었다. 문 대통령은 "수출액에서도 중소기업의 수출액, 연간 수출액도, 참여한 중소기업수 모두 사상 최고"라며 지난 1월 미 라스베이거스 CES(소비자가전 전시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상을 다수 수상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유니콘기업도 올해 1월 현재 6개인데, 5개 정도는 유니콘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잠재적 유니콘기업으로 보고 있다"라며 "이렇게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성과가 지표상으로는 나타나고 있지만 그래도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실제로 창업해보고 기업을 성장시켜보고 요즘 새롭게 창업하는 창업가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분이 볼 때는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 없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점들 생생하게 들려주신다면 우리가 혁신성장 추구하는 데 많은 도움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정부측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그 자신이 벤처인인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과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강조하고 있는 경제 최우선 행보를 설 이후 2월에도 이어간다. 8일엔 민생현장 최일선에 있는 기초단체장들을 초대해 만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갖는 기초단체장 간담회에선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사회정책, 자치분권 등을 설명하고 특히 지역경제 활력에 단체장들의 역할을 당부한다.
스마트시티전략보고회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을 가져올 청사진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경제 일정으로 부산 방문도 계획 중이다. 한 부대변인은 부산 방문 관련 "활력 잃은 구도심에 도시재생사업과 스마트화(化)로 활력을 주는 대대적 프로젝트가 논의될 예정"이라 밝혔다.

중소벤처인, 기업인과 대화에 이어 경제계와 세번째 소통 행사로 자영업계도 만난다. '자영업자' 그룹을 따로 설정해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문재인정부가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참석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자영업 경험이 있는 인사가 간담회 진행을 맡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부각하는 자리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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