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中라이벌' 루이싱커피, 美상장 준비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2.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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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달러 목표 크레디트 스위스그룹 AG와 논의… "연내 스타벅스 中매장수 추월"

루이싱커피 모델 탕웨이. /사진=루이싱커피루이싱커피 모델 탕웨이. /사진=루이싱커피


중국에서 스타벅스의 라이벌로 떠오른 루이싱(瑞幸·Luckin)커피가 스타벅스의 본토인 미국에서 상장(IPO)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루이싱커피가 3억달러(3364억원) 자금 수혈을 목표로 크레디트 스위스그룹 AG와 미국 증시 상장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이르면 2분기부터 본격 절차가 시작될 수 있고, 상장주관사는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부터 중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루이싱커피는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1년 만에 매장 수를 2000개로 늘렸다. 지난해 3분기까지 8억5700만위안(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도 외형 성장을 목표로 2500개 매장을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대로 되면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현재 3600개)를 넘어서게 된다.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루이싱커피가 이처럼 급성장한 데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IT를 결합한 편리함, 배송서비스 등 차별점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루이싱은 아메리카노 커피(톨 사이즈 기준) 가격이 21위안(3480원)으로 스타벅스(25위안, 약 4140원)보다 싸고, 고액 연봉을 주고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데려오는 등 품질에도 투자하고 있다.



또 루이싱커피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주문 및 결제를 진행해 매장에서 줄서는 일이 없도록 했고, 중국 젊은층이 선호하는 배송서비스를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루이싱커피가 급격히 커지자 현재 시장 1위인 스타벅스도 지난해 8월 알리바바그룹의 어러머를 통해 배송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쇼핑축제인 광군제 기간(11.6~12일) 루이싱은 1820만잔 넘게 팔아 단기간 커피 매출 세계기록을 세울 만큼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1인당 커피소비량이 아직 한국, 홍콩 등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도 크다.

한편 루이싱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억달러를 출자받았으며 기업가치는 22억달러(2조4720억원)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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