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수술도 40세 넘으면 효과 적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2.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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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2-비만·당뇨클리닉<2>비만대사수술]③팁:수술전 효과 예측 'ABCD스코어'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메디파트너생명공학’과 함께 치과 진료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질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도비만과 당뇨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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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수술의 성공률을 예측하기 위한 방법으로 ABCD스코어가 쓰인다. 허경열 순천향대서울병원 외과 교수와 대만의 웨이제이 박사 등이 2012년 ‘제3차 아시아 당뇨수술 연구회 학술대회(ADSS-Asia Diabetes Surgery Study)’에서 발표한 당뇨수술의 예후 추정방법이다.

ABCD는 연령(Age)과 체질량지수(BMI), 췌장기능을 반영하는 C펩타이드(C-peptide), 당뇨 유병기간(Duration)을 의미한다. 나이를 제외한 각 항목에 대해 0에서 3점까지 부여해 총점 10점이 만점이다.



연령은 40세 이하가 0점, 40세 초과는 1점을 부여하고 체질량지수는 30 미만이 0점, 30~39는 1점, 40~49는 2점, 50 이상은 3점을 부여한다. C펩타이드는 0.9~1.9는 0점, 2~3.9는 1점, 4~6은 2점, 6 초과는 3점이다. 당뇨 유병기간은 10년 초과를 0점, 5~10년은 1점, 2~4.9년은 2점, 2년 미만은 3점이다. 이 기준에 따라 총점 8점 이상이면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인데 당뇨 환자들은 이를 기준으로 수술 예후에 대한 기대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ABCD스코어의 기준은 체질량지수 35를 초과하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 또는 체질량지수 35 이하여도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6개월간 약물치료에도 당화혈색소가 7% 이상인 환자)이 있는 환자 239명을 대상으로 결정했다.

1차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만의 한 병원에서 대사수술을 받은 환자 64명의 3년 추적관찰 결과를 분석했고 2차로 5개국에서 시행한 대사수술 환자 176명의 1년 후 치료결과를 분석해 0점부터 10점까지 완치 확률을 33%에서 100%까지로 계산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ABCD스코어는 대사수술의 성공을 예측해볼 수 있는 수단으로 대사수술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장기 추적관찰 결과를 통해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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