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웹케시, 천보에 이어 최근 셀리드는 수요예측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셀리드는 적자 바이오 회사로, 최대 3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로 기술특례 상장에 나서 공모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이 때문에 셀리드의 공모 성적은 최근 IPO 시장 투자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공모에 나선 IPO 기업의 흥행이 이어지자 대기 공모기업의 IPO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IPO 시장에선 지속된 투자심리 위축으로 공모 절차 돌입을 주저하는 기업이 적지않았다.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는 모습이다. 연초 공모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의 IPO 속도가 다소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난해 11월 8일 심사를 통과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오는 27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저조한 투자심리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이 같은 행보는 대기 공모기업인 네오플럭스, 케이티비네트워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공모시장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은 주요 기업이 줄줄이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있는 상황도 이와 무관치않다. 지난달 교육 콘텐츠 회사 아이스크림에듀, 암 진단 기술 회사 지노믹트리, 현대차그룹 SI(시스템통합) 회사 현대오토에버, 의료정보시스템 회사 이지케어텍이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2차전지 회사 에코프로비엠과 골프장 운영회사 케이엠에이치신라레저, 전자부품 및 의료기기 회사 드림텍은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노랑풍선, 웹케시, 천보에 이어 셀리드까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지속된 IPO 시장 투자심리 위축 분위기가 새해 들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며 "올해 공모시장이 역대 최대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초반 공모기업의 성공 사례가 대기 공모기업의 IPO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