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 본관 귀빈대기실에서 스티브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면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 담판' 직전인 5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 국정연설에서 이달 말로 예고한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실무협상이 2차 회담을 못 박고 진행되는 셈이어서 속도감 있는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방북은 약 3개월 남짓 만이다.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찾았었다. 북측에선 김혁철 전 대사가 실무협상 대표로 참석한다. 이들은 2차 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구체적 이행 조치를 맞바꾸는 협상에 나선다.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함께 플러스알파(+α)를 내놓을지가 관심거리다. 미국은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논의,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등을 상응 조치로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 제재 완화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주목된다.
비건 대표가 실무협상과 함께 북미 고위급 협상 대표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상부 인사와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외교 관례를 고려할 때 차관보급인 비건 대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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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은 북미 실무협상 전인 이날 오전(한국시간)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식으로 집권 3년차 국정연설을 한다.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이후 공개되는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현재로선 '2월말-베트남 다낭'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