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가는 시간 절반 줄어"… 7호선 포천 연장 사업은?

머니투데이 포천(경기)=박미주 기자 2019.02.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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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면제사업 뜯어보기-포천 7호선 연장](2)전철타고 강남까지 150분→60분… 인구 30만 '자족도시' 향한 첫걸음

편집자주 정부가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해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머니투데이가 예타 면제대상 사업을 꼼꼼히 살펴봤다.

7호선 포천 연장구간 예상 노선도/자료= 포천시7호선 포천 연장구간 예상 노선도/자료= 포천시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7호선 전철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이 사업이 실현되면 포천시에서 서울 강남까지 대중교통으로 150분 걸리던 것이 60~7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포천시,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의 구간은 7호선 고읍~옥정~송우~대진대~포천시청까지로 총 19.3㎞다. 아직 구체적인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총 사업비는 1조391억원으로 국비 7274억원, 경기도비 1558억5000만원, 시비 1558억5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비 중 포천시가 1000억원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는 양주시가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타 면제로 올해 기본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승인,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21년 설계 완료, 실시계획 승인 및 착공을 거쳐 2026년 준공 및 통행 개시 예정이다.

포천선 7호선이 개통되면 대진대, 경복대, 차의과학대학교와 포천용정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의 근로자를 포함 23만여명이 철도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포천시민은 15만여명이다.

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상 노선도/사진= 포천시7호선 포천 연장사업 예상 노선도/사진= 포천시
7호선 주변 옥정지구, 송우지구 등 기존 및 신규 택지지구의 교통여건이 향상되고 소외된 경기북부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규 택지 입지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게 포천시 측 설명이다. 이번 7호선을 계기로 신도시, 공항 유치 등으로 통일시대의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포천시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예타 면제 확정 직후 "예타 면제는 포천시가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딘 것"이라며 "산업단지 분양, 고모리에 조성사업 등 시의 숙원사업들이 전철 연장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또 지난달 29일 특강을 통해 "포천시가 남북경협의 거점도시로 급부상 할 수 있는 원동력과 산업, 교육, 문화를 비롯한 관광까지 어우러져 자족도시로써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공항 유치 등 포천시의 역점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해 그동안 군사시설로 피해만 받아 온 포천이 '살기 좋고 다시 찾고 싶은 포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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