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2년만에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2.01 15:04
글자크기

KB부동산, 서울 전세값은 6년5개월만에 하락 "전세값 안정 지속 전망"

서울 아파트 전경서울 아파트 전경


서울 강남구 주택가격이 2년만에 하락전환했다. 서울 지역 전체 전세값은 6년5개월만에 내렸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주택등 포함) 매매가격이 전월대비 0.18% 하락했다. 강남구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2월(0.01% 하락) 이후 처음이다.

9·13 대책으로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이 크게 증가하면서 집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014년6월 하락(전월대비 0.07%)한 이후 지난달까지 4년7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월대비 상승폭이 가장 컸던 때는 지난해 9월로 2.85%를 기록했으며 같은해 10월 1.43%을 기록한 이후 1%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0.05% 하락을 기록했던 서초구는 0.09% 상승전환했으며 송파구도 0.22% 상승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에 반해 새 아파트 입주로 물량이 증가한 강동구는 0.04%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01% 하락) 노원구(0.02%) 등이 하락했으나 서대문구는 0.37% 상승했다.

또 지난 1월 서울 지역 주택 전체 전세값은 전월대비 0.03% 하락해 2012년7월 0.03% 하락한 이후 6년5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광진구(-0.41%) 강동구(-0.52%) 강남구(-0.17%) 성북구(-0.17%) 등이 전세값 하락을 주도했다. 강서구(0.21%) 영등포구(0.18%) 송파구(0.09%) 양천구(0.09%) 등은 전세값이 상승했다. 지난달말부터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전세값은 지난해 12월 전월대비 0.25% 하락했으나 지난달 상승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전세 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상물량은 4만3106가구(아파트 기준)로 멸실주택 3만7675가구를 크게 웃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올해 입주 물량이 더 많아 주택 ‘희소성’이 가격을 밀어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세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