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레벨4 시험운행 성공..판교 2.7㎞ 구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9.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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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만도/사진제공=만도


한라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 만도 (42,500원 ▼1,600 -3.63%)가 자율주행 레벨(Level) 4 시험운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자율주행 레벨4는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 기준으로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목적지까지 찾아가는' 수준이다.



정몽원 만도 회장과 탁일환 사장 및 관련 연구원은 최근 경기 판교에서 자율주행차인 '하키(Hockey)'에 탑승, 판교 공용도로 2.7㎞를 시속 40㎞ 속도로 무사히 완주했다.

하키는 2017년 만도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운행 허가를 받은 차다.



이날 라이다(Lidar)와 만도 독자기술의 전방 및 코너레이더, 전방카메라 그리고 서라운드 카메라 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 직선과 곡선 주행은 물론 각각 좌회전과 우회전, 차선변경 등을 무난히 소화했다.

판교 시범구간은 갓길에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많고, 고층 유리 건물들에서 햇빛이 반사돼 자율주행에는 난도가 매우 높은 악조건 도로로 평가 받고 있다.

하키는 이날 특히 차량-인프라간(V2I) 통신기술을 활용, 통신사로부터 교차로 신호등 정보를 미리 전달받아 이를 인식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율주행의 필수인 차량-사물간 통신(V2X) 기술도 선보였다.


만도 선행개발 센터장 박규식 상무는 "2021년까지 AI(인공지능) 기술을 보강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자율주행 상용화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도는 2010년부터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양산을 시작해 레벨2 자율주행 상용화에 성공했고, 현재 2021년 양산 목표로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만도는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는 물론 레이다·카메라·초음파센서 등 핵심 부품 하드웨어까지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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