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의 예비타당성(예타) 면제가 발표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도 관계자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흥분과 함께 그동안의 씁쓸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충북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중부고속도로 확장 등 2건을 2019년 국가균형 발전 프로젝트로 신청했다. 이 중 1순위였던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선정된 것이다. 시속 120㎞에 불과한 청주공항~제천 구간의 열차 주행속도를 230㎞까지 높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번번히 경제성 논리에 발목을 잡혔다.
또 다른 주민은 "SOC(사회간접자본) 충북 소외론이 팽배했는데 이제 좀 해소되는 것 같다"면서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는 2020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이란 비판도 제기되지만, 충북도의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과 함께 △평택~오송 복복선화(3조1000억원) △세종~청주 고속도로(8000억원) △제천~영월 고속도로(1조2000억원) 등의 관련 사업도 예타 면제나 예타사업에 선정됐지만 사업주체가 국토교통부, 세종시, 강원도 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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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3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비타당성 면제 확정 환영대회를 열고 "충북은 이번 예타 면제 발표의 최대 수혜자"라며 "문재인 정부 임기내 착공될 수 있도록 후속 절차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