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대장주' 툴젠, 코스닥 이전상장 철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1.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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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부당논란 이전으로 서울대 감사중…"상장 재추진"

코넥스 상장사인 툴젠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한다고 3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논의해 이번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주관사와 협조해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툴젠은 지난해 8월 1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지난 9월 핵심기술인 CRISPR(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의 특허권 논란이 불거지면서 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 상장예비심사에만 사실상 5개월여 이상 소요된 셈이다.



툴젠이 보유한 핵심기술인 유전자가위 특허는 세균 면역체계로 알려진 크리스퍼 시스템을 이용한 기술로 세포 내의 유전정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 9월 한 매체는 김진수 전 툴젠 대표가 서울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세금 23억3600만원을 지원받아 개발한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특허권을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툴젠에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기술 부당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대표의 소속기관인 서울대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함께 툴젠의 기술 부당이전 의혹에 대해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서울대 측의 감사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툴젠은 코넥스시장에서 시가총액 6591억원을 기록하고 있는 '대장주'로 이번 이전상장 철회는 코넥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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