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0선 '기관·개인' 매도에도 '외국인'이 지켰다

머니투데이 박보희 기자 2019.01.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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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코스피, 1.35포인트(1.35%) 내린 2204.85 마감…코스닥 2.56포인트(0.22%) 오른 716.86 마감

빠르게 올라가던 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세다. 엿새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20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포인트(1.35%) 내린 2204.8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220선까지 빠르게 올랐지만, 이내 기관과 개인이 주식을 팔면서, 220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피, 외인 '사자'에도 기관·개인 '팔자'에 하락 마감 =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824억원을 사모았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4억원, 1715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80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43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적으론 16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16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0계약, 147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2%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기대감에 장 초반 2%대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은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계, 유통업, 금융업, 은행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 전기전자, 보험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최근 연일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는 소폭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우 (64,100원 ▼1,300 -1.99%)는 소폭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는 2%,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은 1%대 상승 마감했다. .POSCO (392,500원 ▼3,500 -0.88%)는 합성천연가스(SNG) 사업에서 8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3.86% 하락했다. LG화학 (373,000원 ▼8,500 -2.23%)은 2.9%,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는 2.64% 떨어졌다.


김종합 한국전력 사장의 정기요금 정상화 발언에 한국전력 (20,900원 0.00%)은 전일대비 3.92% 오른 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을) 원가를 반영해 필요한 부분은 정상화하고 어려운 가구는 지금보다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대우조선해양 (32,600원 ▼1,850 -5.37%)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대우조선해양 (32,600원 ▼1,850 -5.37%)은 전일대비 2.49% 오른 반면 현대중공업 (127,300원 ▼2,100 -1.62%)은 4.15% 떨어졌다. 조선업계가 부진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인수로 현대중공업그룹에 재무부담이 갈 것을 우려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494개 종목이 상승했다. 338개 종목은 하락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상승 마감 = 이날 코스닥 지수는 2.56포인트(0.22%) 오른 716.8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6억원, 11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683억원을 매수하면서 지수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 인터넷, 디지털컨텐트, 컴퓨터서비스, 제약 등이 강보합 마감했다.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정보기기, 화락, 비금속, 기계장비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신라젠 (4,565원 ▼45 -0.98%)은 6.05%오른 7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레곤은 2%, 엘이치엘비와 코오롱티슈진 (11,540원 ▲320 +2.85%)은 1%대 상승했다. 반면 CJ ENM (76,600원 ▲900 +1.19%)메디톡스 (129,300원 ▼2,900 -2.19%), 펄어비스 (30,600원 ▲650 +2.17%)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협력 업체인 어보브반도체 (15,760원 ▼510 -3.13%)는 전일대비 20.79% 급등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30일) 비메모리 반도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2030년까지 세계 1위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협력사인 어보브반도체가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넥스트BT (493원 ▲9 +1.86%)는 경남제약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 전일대비 8.96% 떨어졌다. 넥스트BT는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조합원 지위 취득에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552개 종목이 상승했고, 632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0.32%) 내린 1112.7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0.65포인트 내린 286.9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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