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빌딩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과 이에 따른 회사 경영난으로 지난 2014년 하반기를 마지막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오는 5일부터 16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2018.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결정에 따라 사명에 대우를 남길 가능성도 있다. 현대대우조선, 내지는 현대대우중공업 등의 작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엄연히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된다. 대우 DNA는 이름만 남게 된다.
대우자동차는 2001년 GM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GM대우로 바꿨다가 2011년에는 대우가 빠진 한국GM이 됐다.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이 새 주인이 되면서 곧바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의 두산인프라코어다.
그룹의 모체 격이었던 ㈜대우는 대우인터내셔널로 존속했지만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되면서 포스코대우가 됐다. 최근 포스코가 포스코대우 사명을 포스코인터내셔널로 바꾸기로 해 결국 사명에서 대우가 빠지게 됐다. 사실상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의 브랜드 후광효과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대우조선해양까지 20년 만에 새 주인을 찾으면서 대우 신화는 역사 속으로 한 발 더 가까이 가게 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옛 이름에 기대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브랜드 가치를 새로 써 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