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4Q 영업익 32%↓…2년1개월만에 최악=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및 조기 단종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떨어졌던 2016년 3분기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4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7800만대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88% 수준이다. 태블릿은 700만대가 팔렸다. 휴대폰 평균판매가격(태블릿 포함, ASP)은 200달러대 초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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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0조8100억원에서 2017년 11조8300억원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다시 10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는 갤럭시S10, 5G폰 출시 등으로 ASP가 전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전체 무선사업 실적은 개선되고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도 90% 초반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 라인업 재편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별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를 추진할 것"이라며 "연간 판매량이 전년대비 성장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고 갤럭시S10의 판매가격은 2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가격대 세분화에도 나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구매시 고려하는 제품 사이즈, 사양, 디자인등에 있어서 폭넓은 가격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세분화된 가격대로 다양한 고객층이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 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도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