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서울 아파트 순입주 5년만에 플러스… 전세값 안정 기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1.3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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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21년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신규입주 물량 급감"

올 서울 아파트 순입주 5년만에 플러스… 전세값 안정 기대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4만3106가구인 데 반해 멸실주택 수는 전년 대비 약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격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예상되는 주택멸실은 총 3만767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4만4000가구에서 5000~6000가구 감소한 수준으로 서울 정비사업이 활발했던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멸실주택 수가 입주물량을 크게 앞질렀다. 2016년 멸실주택은 4만2579가구인 데 반해 입주물량은 2만7940가구에 그쳤고 2017년과 2018년에도 멸실주택이 각각 4만7534가구, 4만2414가구였지만 입주물량은 각각 2만7940가구, 3만6698가구로 멸실주택 수가 더 많았다.
 
올해 멸실 대비 입주물량이 5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전세가격 안정세와 함께 매매가격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입주는 물량이 확정된 반면 멸실은 정비사업 지연 여부로 실제로 멸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주택 ‘희소성’이 서울의 주택가격을 밀어올리는 장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2020년 예정된 서울 입주물량도 4만가구 수준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주택공급이 예상된다.
 
그러나 2021년 이후에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의 사업추진 지연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1만~2만가구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집값 불안의 불씨가 여전히 잠재돼 있다.
 
서울은 택지공급이 제한적이어서 정비사업에 대한 주택공급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말 정부와 서울시가 3기 신도시와 서울 도심 내 유휴부지 개발 구상을 밝혔으나 서울로 진입하려는 수요가 여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외에는 정책 대응이 쉽지 않다”며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기부채납, 초과이익환수 등의 수익환수제도로 과거보다 투기수요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용적률 상향이나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등으로 서울지역의 중장기 공급 감소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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