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작년 실적 부진…"올해 갤S10으로 반등"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1.3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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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IM부문 영업익 1.5조…32%↓

갤럭시S부터 갤럭시S9 까지, 역대 갤럭시 한자리에 /사진=삼성전자 뉴스룸갤럭시S부터 갤럭시S9 까지, 역대 갤럭시 한자리에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수요 침체 속에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라인까지 스마트폰 전 제품군에 걸쳐 경쟁이 심화되고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9조27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이라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100억원으로 전분기(2조220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은 23조3200억원으로 전분기(24조9100억언) 대비 6.4% 줄었다. '갤럭시노트7' 발화 및 조기 단종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으로 떨어졌던 2016년 3분기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악의 실적이다. 4분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IM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0조8100억원에서 2017년 11조8300억원으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다시 10조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은 라인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5G(5세대 이동통신),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AI(인공지능)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은 4분기 해외 거래선의 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 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도 5G 초기 시장에 장비 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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