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뉴스1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임 '4.16가족 협의회' 회원 17명은 이날 오후 4시53분쯤 노란 패딩을 입고 빈소를 찾았다. 이들은 "(할머니 덕분에) 고통받은 분들이 사회에 나올 수 있었고 (사회가) 더 좋게 바뀔 수 있었다"고 조의를 표했다.
고(故) 오영석군 어머니인 권미화씨(46)는 "김복동 할머니는 저희에게 큰 어른이셨고, 세계적인 여성인권 운동가이셨지만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떠나 안타깝다"며 "한 분 한 분 떠나실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달 28일 밤 10시41분 향년 93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2017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김 할머니는 이달 11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마지막까지 일본의 위안부 만행에 대한 분노를 거두지 못한 채, 일본의 사과를 끌어내지 못한 한을 안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