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개봉하자마자 반응 터진 '뺑반' 매력포인트 털어봄

머니투데이 하혜주 크리에이터, 이예진 크리에이터 2019.02.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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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영화 '뺑반' 포스터. /사진제공=쇼박스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격정적인 카체이싱(=자동차 추격전) 영화 '뺑반'이 최근 개봉했어.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염정아, 전혜진 등 출연진도 화려하고 소재로 새로워서 많은 관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영화지.

'뺑반'이 뭐냐고?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거야. '뺑반'은 경찰 내에 있는 조직인 '뺑소니 사고 조사반'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야. ↑ 포스터에도 나와있듯 이름 그대로 뺑소니 사건만을 전담해서 다루는 조직이지.



133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의 대부분은 배우들이 직접 운전한 카체싱 장면으로 채워졌어.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는 경찰들의 이야기인 만큼 자동차 액션이 영화의 필수요소니까. 체감상 영화의 60% 정도는 쫓고 쫓기는 자동차 액션신으로 채워진 것 같아.

영화 '분노의 질주'를 좋아한다면. /사진제공=UPI코리아영화 '분노의 질주'를 좋아한다면. /사진제공=UPI코리아
영화 '분노의 질주'st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뺑반'도 재미있는 영화가 될 거야. 하지만 그만큼 실감나는 액션을 위해 장면 전환이 굉장히 빠르고 화면도 어지러울 정도로 흔들려서 보다가 멀미 나는 영화를 극혐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비추.



그래도 '뺑반'을 좋아할 카체이싱 덕후들과 설 연휴에 영화 보러 갈 계획을 잡은 예비관객들을 위해 영화 '뺑반'의 매력포인트 3가지를 짚어주려 해. 요 세 가지 포인트가 볼 만한 영화 선택과 더 재밌는 영화 관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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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포인트 하나. 걸크러시 쩌는 염정아·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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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시 3인방 염정아, 공효진, 전혜진걸크러시 3인방 염정아, 공효진, 전혜진
'뺑반'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 특히 세 명의 여성 캐릭터들이 돋보이는데 JTBC 'SKY 캐슬'을 통해 '연기신'으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염정아를 비롯해 '공블리' 공효진, 경찰 역할만 이번이 몇 번째인지 일일이 숫자를 세기도 어려운 전혜진 등이 맡아 열연했지.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염정아.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염정아.
'예서엄마' 염정아가 맡은 역할은 극 중 공효진(은시연 역)이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내사과 과장 윤지현이야. 스피드광 사업가인 조정석(정재철 역)을 잡기 위해 공효진을 뺑소니 전담반으로 보낸 인물이지. 근데 공효진을 뺑반으로 보내면서까지 정재철을 잡고 싶어했던, 아니 그렇게 보였던 윤 과장이 알고보니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 뭐야? 윤 과장의 반전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길 바라.

도망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엘리트 경찰, 공효진.도망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 엘리트 경찰, 공효진.
공효진(은시연 역)은 내사과에서 한 순간에 뺑소니 전담반으로 좌천됐지만 끝까지 정재철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역할을 맡았어. 그동안 우리에게 공효진은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등 다채로운 장르를 오가며 연기한 '공블리' '로코퀸'으로 알려졌지만 영화 '뺑반'을 보면 이 노래가 떠오를 거야. "네가 알던 내가 아냐~♬" 이젠 '공블리'가 아닌 카리스마 넘치는 '공크러시'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정도라니까.

경찰 역할만 몇 번째? 원조 걸크러시 전혜진.경찰 역할만 몇 번째? 원조 걸크러시 전혜진.
전혜진(우선영 역)은 만삭의 뺑반 리더 역할을 맡았어. 극 중 염정아(윤지현 역)와 경찰대 동기로, 알고보면 경찰대 수석까지 차지한 실력파야. 하지만 현재는 존재감 소멸 직전인 뺑반을 이끌고 있지.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해 징계도 무서워하지 않는 정의로운 캐릭터야.

전혜진은 경찰 전문 배우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인데 영화 '불한당'에서 경찰팀장, '더 테러라이브'에서 테러 담당 경찰, '희생부활자'에선 범죄 심리 추적 경찰을 맡았지.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경찰 연기의 내공이 '뺑반'에서 포텐이 터져버려. 걸크러시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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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포인트 둘. 격정적 카체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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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에 출연한 다섯 배우들. 왼쪽부터 염정아, 조정석, 류준열, 공효진, 전혜진.영화 '뺑반'에 출연한 다섯 배우들. 왼쪽부터 염정아, 조정석, 류준열, 공효진, 전혜진.
멀미날 정도로 격정적인 카체이싱 장면들 역시 '뺑반'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 류준열, 조정석 그리고 공효진까지 대부분의 배우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뺑반'의 카체이싱 장면을 만들었대. 멀리서 잡은 장면에서도 차 유리 안으로 배우들의 얼굴이 다 보인다니까.

조정석은 실제 레이싱 선수들도 어려워하는 F3 머신 주행을 직접 연습해서 촬영했대. 류준열도 영화에서 타는 차랑을 한동안 평소에도 타고 다녔을 정도로 운전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해. 스턴트맨보다 카메라 앵글에 더 잘 들어오게 드리프트를 선보였다는 후문.

보통 다른 영화들은 CG 처리하는 카체이싱 장면. 보통 다른 영화들은 CG 처리하는 카체이싱 장면.
다른 영화들에서는 카체이싱 장면을 CG 처리하거나, 스턴트맨이 차 위에서 운전하는 방식으로 연출하기도 하거든. 그에 비해 '뺑반'은 배우들이 직접 카 액션을 소화한 만큼 자동차 액션에서도 배우들의 감정 연기가 보이더라고. 운전을 하면서 격하게 분노하는 장면 등등. 다른 한국 영화에서 보여온 카체이싱과 비교했을 때 이런 부분은 '뺑반'의 장점이랄 수 있지.

카체이싱을 좋아한다면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도 추천해.카체이싱을 좋아한다면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도 추천해.
참고로 '뺑반'의 카체이싱은 비행기에서 차가 떨어지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나 사막을 폭주하는 '매드맥스' 시리즈보단 사실적인 카체이싱으로 주목받은 '베이비 드라이버'에 가까워.

다만 영화 중반부터 카체이싱은 더욱 가속이 붙어 진행되는 반면 스토리 전개엔 브레이크가 걸려서 아쉽긴 해. 갑자기 분위기 '류준열(서민재) 과거'로 흘러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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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포인트 셋. '예서엄마' 염정아의 연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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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앵님~'뺑반' 보러 와주실거죠?쓰앵님~'뺑반' 보러 와주실거죠?
'SKY 캐슬'에서 예서엄마로 나오는 염정아가 '뺑반'에서는 경찰로 연기 변신을 했어. 다들 'SKY 캐슬' 알지? 첫 회 시청률 1.7%(닐슨코리아)로 시작해서 막방을 코앞에 둔 19회에선 23.2%를 찍을 정도로 화제잖아. 옛날로 치면 온국민이 다 봤던 '모래시계' 급이야.

'SKY 캐슬' 주역에서 염정아를 빼면 섭할 정도로 드라마에서 예서엄마의 존재감이 상당하잖아? 우아하고 고상한 한서진으로,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리려는 곽미향으로 열연을 펼쳤지. 그중에서도 우리 예서 마음 아픈 건 못 견디는 예서엄마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지.

예서 엄마 한서진이자 곽미향. /사진= JTBC 'SKY 캐슬' 방송화면예서 엄마 한서진이자 곽미향. /사진=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예서엄마, 강준상 아내로 나온 'SKY 캐슬'도 그렇고 영화 '완벽한 타인'에도 염정아는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아내 역할이었잖아. 하지만 '뺑반'에서는 경찰청장과 관련한 비리를 수사하는 내사과 과장 윤지현 역으로 카리스마 뿜뿜한 모습을 보여줘. 수사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상사한테 서류철로 맞아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아.

특히 영화 후반에 조정석(정재철)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염정아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 강렬한 눈빛 하나로 수사를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해버리거든. 그래서 '뺑반'에서는 최근 염정아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을 거야. 'SKY 캐슬'이 이번 주가 마지막회라 예서엄마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게 아쉬운 사람들이 있다면, 이번 주말 '뺑반'에서 연기 변신한 염정아의 모습을 만나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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