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예상보다 큰 상생규모"…편의점 실적 뒷걸음질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01.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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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예상보다 큰 상생규모"…편의점 실적 뒷걸음질


GS리테일 (21,750원 ▼150 -0.68%)은 지난해 주력 사업인 편의점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가맹점주들과 약속한 대규모 상생안이 발목잡고 있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8% 증가한 18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 늘어난 8조6916억원,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1323억원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의 2018년 편의점 사업 영업이익은 1921억원으로 전년대비 8.1% 감소했다. 거액의 상생안이 부담이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750억원 규모로 예상했던 상생자금 규모가 약 10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며 "올여름 지독한 폭염 탓에 가맹점 전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기료 상생 지원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신규 출점 점포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점포 순증 수도 2014년(516개) 이후 최저인 678개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매년 1000개 넘게 점포를 확장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편의점 신규 출점이 과도하다는 가맹점주의 불만과 이를 까다롭게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퍼와 호텔 사업은 크게 개선됐다.수퍼는 부실 점포 폐점과 신선·조리식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활성화 전략으로 영업적자가 2017년 132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호텔은 객실 및 식음료 매장 호조로 영업이익 전년대비 97.6% 늘어난 57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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