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올케 "증여 맞다" vs 남동생 "차명 아니면 분신자살"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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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 올케와 남동생, 반박-재반박… 진실공방 양상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두고 손 의원의 남동생과 손 의원 남동생의 전 아내(올케)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남동생은 '손 의원이 부동산을 투기했다'는 입장이고, 올케는 '손 의원에게 부동산을 증여받았다'는 입장이다.

29일 손 의원의 남동생은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손혜원의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손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글에서 손 의원이 모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도박에 빠져 이혼했으며 이 때문에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아버지와 자신 외에는 온가족이 특정종교 신도였다"면서 "이 때문에 자랄 때부터 차별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종교가 가족과 20년 넘게 교류하지 않은 주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누나가 아내에게)한달에 250만원씩 주고 도와줬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250만원은 손 의원이 사장으로 있는 하이핸드코리아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로, 주말에도 10시까지 근무하면서 받은 급여인데 마치 무상으로 준 것처럼 말한다는 것이다.
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손혜원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외부 테라스 모습. /사진=뉴스116일 오전 전남 목포 대의동에 손혜원 의원 조카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게스트하우스 외부 테라스 모습. /사진=뉴스1
이어 그는 손 의원 남동생의 아들과 보좌관의 딸 등 3명이 공동소유한 숙박시설로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목포 대의동 소재 '창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나가) 2017년 5월 아내에게 아들 이름으로 여관하나 사야겠다며 인감을 가져오라고 했고, 아내는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차명 구입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나는) 조카인 아들을 위해 증여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공동명의한 세명은 지금도 모르며, 창성장 수리비를 낸적도 없고, 등기권리증도 본적이 없으며, 수익이나 손해가 얼마나 났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들과 보좌관의 딸 등 청년 3명이 목포로 내려가 창성장을 (진짜) 운영하게 된다면, 혹은 (누나가) 얼떨결에 말한대로 전재산을 목포에 헌납하는 일이 있다면 분신자살 하겠다"면서 손 의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그의 전 아내이자 손 의원의 올케 A씨가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A씨는 "창성장은 손 의원이 우리 아들 앞으로 증여한 것이지 손 의원 차명 재산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A씨는 2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고모(손 의원)이 애 학비도 대주고, 학원비도 대주고, 한 달 재수기숙학원 수강료 250만원까지 내줬다"면서 도박에 빠져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 대신 그의 누나인 손 의원으로부터 물심양면 도움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부터 고모가 우리 아들 앞으로 창성장을 증여해준다고 했다"면서 "이 역시 아들과 내가 행복하게 살라면서 알아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무사와 상담해 증여세 등도 이미 납부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 남편과 손 의원간의 사이가 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도박을 하면서 형제 간의 사이가 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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