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KMH신라레저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20만주의 신주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KMH신라레저는 지난 11월 코스닥상장을 한차례 철회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당시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적절한 기업가치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공모물량이 줄면서 공모규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공모규모(희망공모가 기준)는 552억~708억원이었지만, 이번에는 198억~253억원이다.
다음달 상장하는 이노테라피도 공모물량을 줄여 몸을 낮췄다. 이노테라피는 신주 발행물량은 60만주에서 50만주로 줄였다 공모금액도 108억원에서 90억원으로 줄었다.
박성준 대신증권 IB부문장(상무)은 "공모가를 낮추게 되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 상장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모물량을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모물량을 줄이면 주식희석을 줄일 수 있다"며 "경영진이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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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에 재도전하는 기업 중 발행물량을 축소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올해 코스닥상장에 나선 에코프로비엠은 공모물량을 400만주에서 300만주로 줄였다.
지난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드림텍은 지난해 코스피 싱장을 시도했다가 자진철회 한 바 있다. 드림텍의 공모주식수는 지난해 641만여주에서 41% 줄인 454만주여주로 조정했다. 희망공모가 범위도 1만1000~1만3000원으로 지난해(1만3400~1만6700원)보다 낮췄다. 지난해 수요예측에서 확인한 투자심리를 반영해 공모구조를 재설정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