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희 고문은 국내 대표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삼성에서 독립해 지금의 한솔그룹을 일궜다. 이 고문은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 독립해 기존 '전주제지'였던 사명을 '한솔제지'로 바꾸고 본격적인 독자경영에 나섰다. 그는 삼성에서 분리될 당시 제지사업 중심이었던 한솔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한솔홈데코·한솔로지스틱스·한솔테크닉스·한솔EME 등 다수의 계열회사를 설립해 주요그룹으로 키웠다. 때문에 강한 리더십과 실천력을 보여준 경영인으로 재계에서 평가받는다. 현재는 삼남인 조동길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맡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누나인 이 고문은 삼성가의 맏이로 가족 간의 화합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으며 아버지인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문화예술에 대한 공로도 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평소 이병철 회장이 도자기, 회화, 조각 등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수집하는 것을 지근 거리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며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고문은 우리나라 유일의 여성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성인재 육성에 힘썼다. 두을장학재단은 지난 17년간 약 500명의 학생을 후원해 우리나라를 이끄는 여성 파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자녀는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前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 씨, 조자형 씨다. 장례식장은 삼성서울병원이며, 영결식 및 발인은 2월 1일 금요일 오전 7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