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또 '애플 쇼크' 올까](https://thumb.mt.co.kr/06/2019/01/2019012916402172524_1.jpg/dims/optimize/)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6포인트(0.28%) 오른 2183.36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이날 장 중 기관 매도세에 2162.53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과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대한 사전 경계감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전통 제조업과 핵심 IT(정보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미 일찌감치 투자자들에게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지난 2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5~9% 낮은 840억 달러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역시 신흥국, 특히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던 게 전망치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였다.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애플 판매량에 대한 불확실성에 국내 관련 부품 업체들의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오는 30~31일 예정된 미·중간 무역협상에서 강경파인 로버트 하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협상을 주도할 것이란 발표가 나온 점도 당분간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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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부진 논란이 이미 오래된 이슈인 만큼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로 중국 경기 둔화 이슈가 재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 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중국 수요 부진으로 인한 엔비디아와 캐터필라 실적 둔화는 최근 애플과 페덱스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이미 시장에 일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