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바뀌는 경남제약 최대주주...'넥스트BT'는 누구?

이대호 MTN기자 2019.01.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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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경영권이 넥스트BT로 넘어간다. 넥스트BT는 경남제약을 통해 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BT는 29일 마일스톤KN펀드 내 듀크코리아 지분 52%를 인수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듀크코리아는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출자자다. 마일스톤KN펀드는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모집된 같은 이름의 사모펀드(34.6%)와 업무집행조합원(GP)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0.3%), 그리고 최다출자자인 듀크코리아(65%)로 구성됐다.



앞서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심의를 받았으나 올해 1월 8일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개선 기간 1년을 추가로 부여 받아 상장폐지를 면한 바 있다.

당시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사항은 '안정적이고 우량한 최대주주', '독립적이고 투명한 경영'이었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듀크코리아 등을 통해 투자했던 기존 주주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김주선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확실한 독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주주들이 떠나거나 선을 긋고 있다"고 전했다.


넥스트BT는 건강기능식품 생산과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매출 96.4%가 건강기능식품 관련 사업이다.

넥스트BT는 2018년 3분기말 기준 자본금 308억원, 자본총계 약 680억원을 기록 중이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636억원, 영업이익 24억원, 순이익 21억원을 올렸다.

넥스트BT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리더스(39.78%)며, 바이오리더스 최대주주는 코넥스 상장사 티씨엠생명과학(10.34%)이다. 티씨엠생명과학 최대주주는 박영철(11%) 대표이사다.

즉, '박영철-티씨엠생명과학-바이오리더스-넥스트BT-마일스톤KN펀드-경남제약' 순으로 지배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박영철 티씨엠생명과학 대표는 ㈜대우 해외투자사업실 출신으로, ALPNET Korea 한국대표, SDL International Korea 한국대표, ㈜엘텐앤브리지코리아 등을 거쳤다.

넥스트BT는 경남제약의 투명한 경영체제를 확립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BT 측은 "경남제약 경영권 인수를 통해 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면역치료제 파이프라인과 바이오 신약원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는 관계사 바이오리더스와 경남제약 생산공장을 통해 의약품 및 주사제 제조까지 가능한 체제를 완성할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일스톤KN펀드 내 다른 투자자 지분 추가 매수와 3월 중으로 계획돼 있는 경남제약 65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와 회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BT는 자사가 강점을 가진 홈쇼핑과 온라인 유통망, 그리고 중국 상해법인을 중심으로 경남제약 레모나의 해외 진출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경남제약은 최근 중국 운남약품과 레모나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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