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영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PDVSA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PDVSA는 오랜 기간 공무원과 사업가들의 횡령과 부패의 수단으로 사용돼왔다"면서 "(이번 제제는)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개인전용으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난 뒤 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서야만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정권 교체의 바람이 불자 이를 지지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주 마두로 대통령에 반발해 스스로 임시대통령을 선언했다. 이에 미국은 즉시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 상황이다.
CNBC는 "이번 제재는 사회주의 독재자 마두로 대통령의 반대 세력에게 석유의 통제권을 넘기는 데 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 장악을 연장하는데 필요한 자원줄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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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최대 수출국으로 이번 제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DVSA는 원유 희석에 필요한 희석액의 절반가량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희석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국가로의 수출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제제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이 110억달러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